책소개
『우리는 인문학교다 1』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교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담은 2권을 보기 전에 전체적인 과정과 결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문학교의 과정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부는 인문학교 교장이자 학생인 심한기 대표(청소년문화공동체 품)가 인문학교 전체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20년 가까이 청소년문화운동을 해 온 심한기 대표가 느꼈던 오늘날의 청소년에 대한 생각과 이것이 인문학교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로 연결되는 과정, 인문학교 학생들에 대한 소개, 1년 6개월간 진행된 인문학교의 수업 내용에 대한 일목요연한 개괄, 인문학교를 하면서 통해 얻은 것, 현재 인문학교 교장과 학생들의 행보, 그리고 청소년들과 함께 인문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까지 모두 담았다.
2부는 인문학교 학생 3명(김준혁, 서인석, 송성호)이 각자가 베스트 수업일기/에세이 5개씩을 뽑아 보여주며, 인문학교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과거와 현재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찾지 못해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고 아버지 같은 심한기 대표와 형제 같은 친구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겠다 결심하고 시작한 인문 공부가 자신의 성장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말한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꿈을 위해 스스로 진로를 모색하는 20살 현재의 고민과 노력까지 이야기한다.
3부는 강대중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김영삼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 교사, 전효관 하자센터장과 인문학교 학생 3명(심한기 대표 제외)이 한자리에 모여 좌담회를 한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 인문학교 과정을 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기 위한 좌담회로, 오늘날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청소년교육의 현실, 인문학교가 주는 시사점 등에 대해 얘기한다. 청소년 글쓰기 교육,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한 관계 등 오늘날 청소년교육을 둘러싼 핵심적인 주제들이 논의된다.
200자평
대학 진학을 포기한 세 명의 고3과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의 심한기 대표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문학을 공부했다. 이들이 인문학교 전 과정을 스스로 다시 들여다봤다.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청소년교육 전문가 3명(강대중 서울대 교수, 김영삼 교사, 전효관 하자센터장)과 인문학교 학생 3명이 ‘삼삼’한 좌담회를 열었다. 그래서 1권은 인문학교 전체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2권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학습을 제안하는 ‘교육 보고서’다.
지은이
김준혁
2010년 경신고등학교 졸업. 폭력을 부르는 미소(일명 살인미소)의 소유자. 인문학교 ID ‘흰둥이’. 하루 12시간 이상 자야 함. 건망증급 기억력 소유. 어릴 때 사고 후 혀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21살 된 지금도 한국어 어학연수를 필요로 함. 어눌한 옹알이로 가끔 웃김. 은근히 나댐.
서인석
2010년 효문고등학교 졸업. 인문학교 반장 역임. 인문학교 ID ‘거기서 인석’. 이목구비가 비교적 많이 흐림. 얼굴로 웃기는 게 특기. 얼굴과 안 맞게 감수성 철철 넘침. 키와 몸매는 나름 모델감. 폼에 죽고 폼에 삶. 특이사항은 코 자주 파기. 365일 대부분 나댐.
송성호
2010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 졸업. 일단, 키 작음(170cm 안 됨). 인문학교 ID ‘안커’, ‘막커’. 항상 어딘가에 올라가 있음. 깔창 많이 필요로 함. 키 작은 남자도 멋있을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음. 웃음 많은 애교쟁이. 칼 같이 지키는 시간 약속과 절대적인 기억력의 소유자. 급 나댐.
심한기
‘청소년문화공동체 품’ 대표. 인문학교 학생이면서 교장 역임. 저항의 ‘록 스피릿(Rock Spirit)’으로 무장한 밴드 활동으로 십대 시절을 보내면서 ‘공부와 성공’이라는 무의식적 감옥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기 시작함.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이 땅의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결정함. 1992년 83학번 동기 3명과 함께 문을 연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을 시작으로 대안적 청소년복지와 청소년문화운동을 위한 치열하지만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 2006년 여행에서 만났던 히말라야 네팔에 NGO ‘PUM’을 열어 행복한 삶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그간의 고민과 경험을 담은 ‘무늬만 학교 품’을 시작함. 40세를 넘긴 나이에도 반바지와 욕지거리를 서슴지 않으며, 히말라야와 한국을 경계 없이 넘나들며 스스로를 ‘무당’이라 부름. 가끔은 십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함. 십대를 흔들고 청년을 깨우고 다시 그들에게 배우는 보편적이지 않은 삶에 대한 몰입을 즐기며, 청소년문화, 지역공동체, 국제 NGO 활동과 관련한 연구와 강의 활동을 하고 있음.
차례
1권
책을 내며
1부. 인문학교를 열고 : 익숙한공 와 재미없는 일상으로부터의 ‘소박한 거부 ’
오래된 고민과 새로운 희망
특별하지 않은 주인공들
세.심.교의 탄생
요리조리 삐뚤빼뚤 세.심.교의 공부 과정
그래서 무엇을 얻는 것인가?
지금 세.심.교 아이들과 교장은?
또 다른 세.심.교를 꿈꾸는 이들에게
2부. 인문학교를 마치고 : 진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송성호의 베스트 5 + 그냥, 그렇다고요
김준혁의 베스트 5 + 20살의 고백
서인석의 베스트 5 + 지극히 개인적인
3부. ‘삼삼’한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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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상생의 교육이 꿈틀대는 현장 다큐멘터리 고밀도 기록. ‘품’에서 드디어 아이들이 희망을 품었다. 품은 희망을 직설적으로 풀어낸 아이들의 희망 기록, 그리고 그 기록을 영상처럼 잡아낸 두 권의 책.-김민(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여기에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인문학 전사들이 있다. 자기를 똑바로 바라보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내적인 힘, 타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신적인 힘, 이 기만의 매트릭스를 깨고 나갈 수 있는 통찰의 ‘빨간 약’을 그들은 인문학에서 찾았다. 그것도 고루한 골방의 텍스트가 아닌 일상의 시공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카운터펀치를 맞고 그로기 상태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They did it! 손바닥 부르트도록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이치열(대안교육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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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