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風雨의 밤
밤 밤
暴風雨 나려치는 밤
大洋의 怒濤와도 갓치 으르대는
暴風雨 나려치는 밤
妖邪한 都市의 百萬 소리는
모다 한 에 숨 어 버리다
밤 밤
暴風雨 나려치는 밤
都市의 밤
≪초판본 권구현 시선≫, 김학균 엮음, 68쪽
폭풍우 치는 밤, 누군가 두렵다. 요사한 도시의 소리도 숨죽인다. 일체 권력을 부정하는 아나키스트 시인으로선 두려울 게 없다. 좀 더 깨끗해진 새날 아침을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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