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에서 한국 문화·문학 교육론
신주철이 쓴 <<한국어교육에서 한국 문화·문학 교육론>>
마음을 교환하는 한국어교육
한때는 문법과 어휘를 가르쳤다. 지금은 문학과 문화도 가르친다. 현실 의사소통은 정보와 논리만큼이나 마음과 정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어교육이 살아난다.
언어 교육은 사람들이 만나고 부딪치며 엮어 가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언어 활동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 맥락을 교육하는 것이 긴요하다.
‘한국 문화 교육과 한국 문화 교육’, <<한국어교육에서 한국 문화·문학 교육론>>, 6쪽.
이 책 <<한국어교육에서 한국 문화·문학 교육론>>에서 말하는 한국어교육이란 무엇인가?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것이다. 한국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문법과 어휘를 가르치는가?
언어와 문화를 통합 교육한다. 한때 정확한 문법, 풍부한 어휘 교육이 정석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경험과 연구를 통해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 교육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언어에 밴 정신과 사고방식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제안하는 방법은 뭔가?
한국 문화와 문학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어 심층 구조와 역사, 정신 가치, 대중의 일상 언어활동을 이해하도록 교육한다.
수업에는 어떤 문화와 문학을 활용하는가?
시와 소설, 희곡, 드라마, 노래 가사, 광고 카피가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시와 소설, 동화, 노래에 대해 논의했다.
시가 언어 교육 텍스트로 탁월한 재료인가?
그렇다. 정서적 언어 구사를 이해할 수 있다. 표현 욕구도 자극한다. 지적 사유 훈련이 가능하고 비유와 함축으로 언어 경제를 경험할 수 있다. 형상 언어를 만날 수 있고 창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
한국어 교육할 때 문학작품을 쓰면 어떤 장점이 있나?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내면, 정서 표현이 무수히 이루어진다. 문학 작품은 관계와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된 텍스트다. 한국어 정서 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노래를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음악이 신체의 긴장을 풀어 주고 호흡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 인지도를 높이고 학습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협력 학습을 할 수 있다.
노래 가사에서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한국인의 일상생활, 사고방식, 정서가 반영된 살아 있는 언어 자료다. 문체와 의미를 체험하고 자기화할 수 있다.
언어 수업이 노래 수업이 될 위험은 없는가?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한국어 학습 내용과 연계되어야 한다. ‘노래 수업’이 아니고 ‘노래를 활용한 수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업 자료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문학 작품의 어휘, 문법, 문화, 문학 수준을 고려해 위계를 나눈다. 통합적 위계화라고 부른다.
문화와 문학을 한국어 수업과 어떻게 접목하나?
11장에 수업안을 제시했다. 부록에도 윤동주의 ‘해바라기 얼굴’과 대중가요 ‘청혼’, 뮤지컬 ‘김종욱찾기’, 동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탑골공원 답사를 활용한 수업 계획안을 제시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한국어교육 사정은 어떤가?
문법 중심 교육에서 언어와 문화를 통합한 의사소통 교육으로 바뀌었다. 문화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논의도 많아졌다. 현장 교사들의 문화능력, 문화교수능력이 높아져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나?
유학생, 이주자, 노동자, 한류팬,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다. 주류는 유학생이다.
배우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가 뭔가?
한국의 경제력 확장과 국력 신장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문화 역량이 높아진 것도 뺄 수 없다.
어디서 한국어를 가르치나?
무척 다양하다. 국내 여러 대학에 한국어교육원이 있고 사설 학원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친다. 국외에는 세종학당을 비롯해 한글학교, 한국문화원,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있다.
한국어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전망은 밝다. 국력이 유지되고 지구촌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진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어교육의 저변도 많이 넓어졌다.
당신은 누구인가?
신주철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