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신춘 학습이론 특집 2. 이 학교의 이름이 뭔가?
박효선이 쓴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국민 교육의 마지막 단계
매년 27만 명이 입학하고 졸업한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부터 자유롭고 빈부귀천의 차별도 없다. 자신과 가족과 사회와 조국을 지키는 이유를 배우고 기능을 익힌다. 대한민국 군대다.
군대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교육기관이다.
‘2장 군 인적자원개발의 개념과 특징’,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31쪽.
이 책은 독자에게 무엇을 주는가?
군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역사를 조망한다. 2003년 이후 정책 도입 배경과 추진 경과, 평가를 제시했다. 군 교육훈련을 HRD의 학문적 범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군 인적자원개발과 평생학습을 연계하는 국가 인적자원개발 정책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언제부터 군대가 인적자원개발 조직이 된 것인가?
한국군에 인적자원개발 정책이 도입된 것은 2003년이다. 장병들의 자기개발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군 인력을 정예화하고 전투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되었다.
군 조직에서 교육과 학습은 무엇인가?
군에서 교육은 군사 요원에게 군사 지식과 기술을 부여하고 지적 능력, 덕성, 체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수 및 학습 활동이다. 폭력을 관리하는 군대 조직에서 교육과 학습은 필수 사항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닌가?
군 인적자원개발 정책은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추진되었다. 이명박정부에 들어서 퇴조하면서 2010년도 <<국방백서>>에는 ‘군 인적자원개발’이라는 용어가 ‘교육훈련’과 ‘평생학습’이란 용어로 대체되었다. 매우 안타깝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건군기’는 새로운 국방 조직의 구성에 따른 장교교육을 중심으로 리더십과 기술 및 군수 분야 지식 배양, 사병교육은 사상 통일과 반공교육, 군사교육이 이뤄졌다. ‘전쟁 및 전후 정비기’는 학교교육과 부대훈련이 점차 틀을 잡는 시기였다. ‘국방체제 정립기’는 교육훈련 체제가 정립되고 간부 정예화 인력 정책이 시행되었다. ‘자주국방 조성기’에는 직능화 인사관리와 하부 조직 강화를 위한 우수 간부 확대로 발전했다. ‘국방태세 발전기’에 와서는 군 교육훈련 체계의 개선과 더불어 군 인적자원개발 정책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기술집약적 군 구조와 지식기반형 인적자원개발과 충원이 필요한 시기다. 미래전에 대비하는 우수 인력 획득과 관리가 관건이다.
교육훈련, 개발, 학습의 중요성은 어디서 찾아지는가?
현대전, 미래전에서 군사력 건설과 운영의 주체는 인간이다. 인적자원의 개발과 확보는 무기나 장비 증강에 선행되는 필수 요소다.
한국군 인적자원개발의 특징은 무엇인가?
전문성 갖춘 인재 양성과 전투 수행 능력 향상, 지식기반 확충, 전 장병의 개인 기술과 지식정보화가 가장 큰 특징이자 성과다.
군과 민간의 인적자원개발 연계는 어떻게 진행되나?
군 외부의 학습 활동 지원과 간부 능력개발 위탁교육, 기업 연수, 사이버 지식정보망,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지역사회와 부대 간의 각종 학습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군이 연계된다.
사후관리와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후관리와 평가가 국가 조직의 정책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수 HRD 조직으로 선정된 공군과 육군은 매년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의 사정은 어떤가?
우리나라처럼 정책을 세워 추진하는 나라는 찾지 못했다. 미국의 HRD학회에서도 매우 모범적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군 인적자원개발의 약점은 무엇인가?
정권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인적자원개발은 정권 변화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 가장 절실한 문제는 뭔가?
문제를 보는 철학과 시선이다. 군의 인적자원개발은 국가의 인재 개발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매년 27만 명이 군에 입대하고 전역한다. 이 기간은 국가 차원의 마지막 국민교육 기간이다. 개인에게는 학습 욕구가 가장 큰 시기다.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군 인적자원개발지원법>을 전향적으로 제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국군 인적자원개발의 아이디얼 타이프는 무엇인가?
평생학습과 연계한 군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추진이다. 군 복무 중 중단 없는 학습으로 전 장병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적자원의 양성과 활용으로 군 전투력을 극대화하며 지식·기술 인력 확산을 통한 국가 지식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단위 정책과 협력하고, 민·관·군·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박효선이다. 청주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