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위군
불가코프는 이 작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보았다.
역사는 전쟁의 계단을 밟아
과거에서 미래로 진행되지만
인간은 나고 드는 집에서
영원한 세계의 시공간을 창조한다는 사실을.
개체의 삶과 죽음은?
가족이라는 경험을 통해서만 실존한다.
20세기 도스토옙스키. 미하일 불가코프의 <백위군>을 희곡으로 만난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검열을 의식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가장 정확히 반영된 이 희곡의 두 번째 판본을 완역했다. 사진은 제노바흐 감독의 연출로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상연된 <백위군>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