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력십재자 시선
낚시 끝내고 돌아오며 배를 매어 놓지 않았는데
강촌에 달이 지니 마침 잠들기 좋아라
한밤 내 바람 불어 배가 떠내려간대도
갈대꽃 핀 물가에나 밀려가 있으리라
江村卽事
釣罷歸來不繫船,
江村月落正堪眠.
縱然一夜風吹去,
只在蘆花淺水邊.
;<< 대력십재자시선(大曆十才子詩選)>>은 중국 당대 대종(代宗)의 대력 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시인의 시모음이다. 안사의 난을 겪으며 시대의 성쇠를 목도한 이들은 개인의 심리적 균형을 잡는데 몰두했다. 시 1400여 편 가운데 대표작을 서성이 골라 자세한 주석과 함께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