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용자의 진화|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
컴북스 올여름 독서 계획 8.
미디어, 고객의 진화
신문과 방송과 전화가
쇠락하고 그 자리에
네티즌 블로거 누리꾼이 등장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쥐락펴락한다.
고객의 진화.
미디어의 운명이 그들 손에 있다.
<<뉴스 수용자의 진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무선 인터넷으로 무장한 네티즌이 현장성과 확장성으로 언론의 자리를 차지한다. 언론의 소비자가 생산을 시작했다. 포털, 댓글, UGC, 블로그, 트위터, 디지털 저널리즘은 뉴스 수용의 탈근대적 다변화를 주도한다. 단일 플랫폼은 의견 유통의 신속성을, 신속성은 다양성을, 다양성은 민주성을 지지한다. 수신자로부터 이용자로, 소비자로부터 생비자로, 반응자로부터 참여자로, 뉴스 수용자는 진화 중이다. 2008년 현재 약 1억 8400만 명의 블로거가 활동 중이며, 3억 4600만 명이 블로그를 이용한다. 환경 감시는 물론이고 대안 이슈 공론장에서 수용자는 소통 구조의 주인공이 되었다. 뉴스 프로슈머라는 단어는 누가 생산자이고 누가 소비자인지 나눌 수 없음을 고백한다. 진화하는 수용자, 너의 정체는 무엇인가?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
생산된 정보의 93%는 디지털 형식이고 5억1300만 명이 정보 자원에 접속한다. 이것이 지구촌의 하루 생활이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1990년대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보편화로 진행된 디지털 혁명은 ‘신인류’를 탄생시켰다. 황상민은 그들을 ‘사이버 신인류’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이제 두 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에 속하게 되었다. 디지털 마니아 또는 디지털 포비아가 그들 종족의 이름이다. 세상은 소비의 주체가 된 디지털 마니아를 이해하느라 바쁘다. 라이프스타일, 소비행태, 사고방식, 그리고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은 디지털 세상의 지도를 얻는 일이다. 반대쪽에는 소외자가 있다. 디지털 포비아의 상실감, 열등감, 무력감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이들에게 유비쿼터스라는 유토피아는 사막의 신기루일 뿐이다.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 착취와 소외의 다른 이름인가?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
2010년 5월 현재 한국의 컴퓨터 보급율은 81.8%다.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는 셈이다. 인터넷 연결, 개인 컴퓨터 보급, 월드와이드웹의 폭발적 증가 그리고 휴대전화로 대표되는 모바일 미디어의 확산.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가 겪어온 미디어 혁명의 궤적이다. 2012년 5월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는 2672만 명,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255만 명의 50.84%다. 우리는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하며 사회운동의 창구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다. 플랫폼이 미디어 산업을 바꾸고 산업의 구조 변화는 콘텐츠의 흐름을 바꾼다. 참여와 개방의 정신이 반영된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의 활성화는 지속 가능한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회복을 의미한다. 생태계는 잠시도 변화와 대응을 멈추지 않는다. 변화는 계속된다. 커뮤니케이션학, 사회학, 철학, 문학, 영상학, 미디어 미학의 촉각을 총동원해 한국의 현재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