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철학을 위하여|영화이론: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컴퓨터는 극장이다
컴북스 올여름 독서 계획 14
미디어 미학,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계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기계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사람의 일이다.
기계가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을까?
못한다.
아름다움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계는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사진기는 자동 프로그래밍 장치의 원형이다. 사진기를 손에 쥔 인간은 그것의 자동성에 도취된다. 아마추어 사진가 동호회는 장치적 구조의 복잡성에 취한 인간의 집합, 곧 탈산업적 아편굴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사진기의 자동 셔터와 같은 존재가 된다. 상징을 생산하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일은 작가, 화가, 작곡가, 서기, 관리의 생업이었다. 지금 그 일의 주인은 장치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 제어를 시작한다. 이제 모든 곳에서 각종 장치가 인간의 삶을 예정한다. 자유는 딜레마가 되었다. 플루서는 정보 사회와 탈산업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를 묻는다. 자동 장치로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을까? 그의 대답은 난감하다. “장치에 대항해 유희하라.”
<<영화 이론: 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
<양들의 침묵>에서 페미니스트 영화 이론가들은 남성적 시선의 해체를 읽는다. <크래쉬>는 인종주의를 소재로 피부와 접촉이라는 테마를 다룬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관객은 음향이 어떻게 이미지를 육체화하는지 체감한다. 영화는 감각에 바탕하고 관객과 관계한다. 엘새서와 하게너는 영화와 인간 감각의 관계를 관찰한다. 거울과 얼굴, 눈과 시선, 피부와 접촉, 귀와 공간, 뇌와 정신을 사용해 영화 역사와 영화 이론을 다시 세운다. 디지털 시대의 영화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육체와 감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암스테르담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영화학과 강의가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출간되자 마자 독일 영화학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쾌작이다.
<<컴퓨터는 극장이다>>
인터페이스는 인간과 컴퓨터가 각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출된 공간이다. 연극에서 무대 연출자는 찻잔, 의자, 커튼, 양탄자를 배치하고 조명 감독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는 줌 박스나 팝업 메뉴 기능을 설정하고 동선, 그림자, 색, 명암, 질감, 스타일로 액션의 배경과 오브젝트를 손질한다. 로럴이 생각하는 컴퓨터의 가능성은 사용자의 액션 연출력이다. 드라마 이론을 사용해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컴퓨터 인터페이스 설계와 연극 이론의 유사성을 파악함으로써 연극은 공학의 모델이 된다. 인간은 그의 조건 속에서만 창의적이다. 그래서 극장은 가장 오래된 컴퓨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