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명적인 동물
가장 치명적인 동물
진화는 맹목이다. 의도나 목적이 없다. 호모사피엔스,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으로 여기는 인간은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로 진화했다. 치명적 능력이 인류의 멸종을 불러올 수 있고, 그것이 행성 지구의 다른 동물에겐 축복일 수 있다.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동물 철학 천줄읽기 다윈의 진화론과는 다른 획득형질 이론을 담고 있다. 개체의 필요에 의해 생물이 진화한다는 내용이다. 이 이론은 용어의 모호함과 이데올로기의 논쟁에 밀려났고, 3부작인 ≪동물 철학≫이 대체로 1부만 번역·출간을 해 그 사상이 왜곡되었다. 생명의 탐구에 일생을 바친 라마르크의 사상을 선입견 없이 살펴보자. 장 바티스트 드 라마르크 지음, 이정희 옮김 |
동물 없는 연극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 장-미셸 리브의 코미디다. 장르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놀라움과 호기심, 유머, 풍자, 웃음을 유발한다. 천박한 코미디나 격렬한 사회 비판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생각할 거리를 주면서 격조와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8개의 익살극’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여덟 편의 단편 희곡을 담고 있다. 장-미셸 리브 지음, 임혜경 옮김 |
영원한 평화 스페인의 대표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이다. 개 세 마리가 최고의 안티테러리스트 단체에서 입사 시험을 치른다. 최종 관문은 테러 정보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공격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다. 필요악에 대한 합리화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후안 마요르가가 묻는다.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법세 이야기 안도 쇼에키는 18세기 일본 농민 사상을 대표했던 유물주의 철학자다. ≪법세 이야기≫에서 그의 독창적이고 비판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새, 짐승, 벌레, 물고기들이 회합해 인간 세계를 비평하는 동물담이다. 우화적인 표현과 풍부한 고사, 속담을 이용해 짐승들의 세계가 오히려 진실하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안도 쇼에키 지음, 박문현·강용자 옮김 |
다윈의 거북이 거북이 해리엇은 갈라파고스섬을 나와 문명 세계에 감탄한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굵직한 현대사를 겪고 그 경외감은 경계심과 두려움으로 바뀐다. 해리엇은 역사 교수를 찾아가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들려주며 귀향을 도와달라고 한다. 과연 해리엇은 인간의 야망과 이기주의, 탐욕 속에서 무사히 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장끼전 19세기 중반 판소리로 공연됐던 우화소설이다. 엄동설한에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장끼가 붉은 콩을 먹다가 덫에 걸려 죽는다. 졸지에 과부가 된 까투리에게 각종 새들이 구혼하기 시작한다. 부록은 작품의 다른 결말들을 담고 있다. 까투리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과부의 재혼에 대한 당대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다. 지은이 미상, 최진형 옮김 |
두껍전 조선 시대 우화소설이다. 노루가 주최한 잔치에서 동물들은 연장자를 상좌에 앉히기로 정한다. 동물들은 자신이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나 끝내는 두꺼비가 상좌에 앉게 된다. 여우는 질투와 욕심에 계속해서 언쟁을 벌이지만, 두꺼비의 언변과 박학다식함을 당해내지 못한다. 당시 신분 질서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권학사상을 담고 있다. 지은이 미상, 김창진 옮김 |
2915호 | 2017년 7월 1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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