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울리히 벡은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학자로 자주 내비쳤지만, 그의 사상은 전통적 사회학과는 거리가 있었다. 벡은 사회적 사실의 비결정성을 강조하면서도 상대주의적인 사회 이해를 경계했다. 벡에게 보편주의의 대립물은 특수주의가 아니라 ‘다양성의 인정’이다. 실재론과 구성주의, 전통적 사회학 방법론과 탈근대주의 흐름 양자를 모두 비판하는 그의 태도는 도전적이다. 이는 단순히 수사학적 차원의 도전이 아니라 사회학적으로 ‘영감을 주는’ 새로운 방법론적 시도다. 이 책은 벡의 사유에 내재된 이론적 긴장과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 그 의미들을 파헤친다. 사회학뿐만 아니라 양자과학을 필두로 한 과학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사상 분야 포스트모더니즘, 학제간 연구
연관 사상가 브뤼노 라투르, 존 어리, 캐런 배러드, 폴 비릴리오
200자평
컴북스이론총서. 울리히 벡은 전통적 사회학과 달리 사회적 사실의 비결정성을 강조하면서도, 탈근대적 구성주의와 달리 상대주의적 사회 이해를 경계했다. 여기서 그가 찾은 해법은 근대화 또는 근대성의 ‘보편주의’를 비판하되, ‘특수주의’가 아닌 ‘다양한 경로’를 대안으로 삼는 것이었다. 보편주의의 대립물은 특수주의가 아니라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것이다. 실재론과 구성주의, 전통적 사회학 방법론과 탈근대주의 흐름 양자를 모두 비판하는 그의 태도는 사회학에 대한 매우 담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수사학적 차원의 도전이 아니라 사회학적으로 ‘영감을 주는’ 새로운 방법론적 시도다.
지은이
홍찬숙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연구교수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석사, 독일 뮌헨 소재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울리히 벡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개인화: 해방과 위험의 양면성』(2015), 『한국사회 정의 바로세우기』(공저, 2015), 『독일 통일과 여성』(공저, 2012/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공저, 2012)가 있다. 역서로 『자기만의 신』(2013), 『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대항권력』(2011), 『장거리 사랑』(공역, 2012), 『가족 연구의 관점과 쟁점』(공역, 1988)이 있고, “위험과 성찰성: 벡, 기든스, 루만의 사회이론 비교”(2015), “루만과 벡의 근대성 이론 비교: 자기대면과 주체의 문제를 중심으로”(2011) 등의 논문을 썼다.
차례
01 개인화
02 위험사회
03 성찰적 근대성
04 반쪽 근대성
05 반근대성
06 새로운 노동세계
07 하위정치
08 방법론적 세계시민주의
09 세계위험사회
10 가족과 종교의 세계시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