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임권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 1962년 데뷔 이후 102편의 필모그래피를 가진 그의 영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한국 영화사를 되새겨보는 일일 수도 있다. 그의 영화 역사 50년은 서로 다른 성격의 영화들로 이어져 있다. 이 책은 그중 1970년대 말 이후 작품 20편 중 아홉 편을 골라 분석한다. 이 영화들은 한국 근현대사와 근대 이전의 전통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선정된 영화는 <티켓>, <길소뜸>, <아다다>, <개벽>, <취화선>, <서편제>, <족보>, <만다라>, <춘향전>이다. 이 아홉 편의 영화로 임권택 영화를 다 파악할 순 없겠지만 그가 추구해 온 영화의 예술적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한 단초는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은이
김대중
대전 대성고등학교 교목이다.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건신대학원대학교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연합대학에서 1년간 한국어를 가르쳤다. 대전예총에서 발간하는 «대전예술»에 영화평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초기 한국 영화와 전통의 문제』(2013), 『시네마텔링의 다양한 풍경』(공저, 2011), 『한국영화와 4·19』(공저, 2010) 등이 있고, 논문으로 “임권택 영화의 역사 형상화 연구–발터 벤야민의 알레고리론을 중심으로”(박사학위논문, 2016), “장률, 디아스포라 그리고 이 시대의 리얼리즘”(2009), “초기 한국 영화의 전통성 연구–영화 도래부터 발성영화 이전까지”(석사학위논문, 2008), “기생과 초기 한국 영화의 전통성”(2008) 등이 있다.
차례
01 임권택 영화와 역사 관계
02 <길소뜸>, 분단과 전쟁 그리고 이산가족의 문제
03 <티켓>, 근대적 상황 속 인간의 비애
04 <아다다>, 근대화와 비애적 여성
05 <개벽>, 구원과 부활의 역사 인식
06 <취화선>, 초월을 위한 결정적 장면들
07 <서편제>, 근대와 전통의 갈등
08 <족보>, 전통의 복원과 재현
09 <만다라>, 종교 전통의 구도 가치와 현실 조명
10 <춘향뎐>, 전통 예술의 영화적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