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버리거나 버림받거나
신세계, 버리거나 버림받거나
태어난 곳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하지 않는 곳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데이터와 네트워크는, 현실을 증강하고 가상을 확대한다.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살 수 있을 것처럼 약속한다. 이미 버림받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버릴 수 있을까? 신세계는 이렇게 신기루가 되는 것일까?
안수길 단편집 초판본 안수길은 조국을 떠나 만주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긴 세월을 번민하며 보내야 했다. 그가 작가로서 내린 삶의 결론이란 바로 <망명 시인>이다. 조국을 떠나서는 온전한 작가로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에스토니아 망명 시인 바이로이다의 행적이 그 증거다. 조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 간 후 잠적한 윤 시인도 그 뒤를 따른다. 안수길은 이미 그들의 삶을 살아 냈다. 안수길 지음, 서경석 엮음 |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실 뉴욕타임스의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이케아 가구를 내 집에 배치해 본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가보지 못한 곳, 눈으로 보지 못한 정보와 우리를 연결한다. 의료, 엔터테인먼트, 교육, 국방, 언론, 공공 서비스까지 적용 분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역사와 시장 전망을 간추렸다. 주요 사업자의 핵심 전략을 분석해 포스트모바일 기술의 현주소를 제시한다. 민준홍 지음 |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캐나다에 거주하는 화인들의 단편 16편이다. 캐나다 화인은 18세기 후반 이주하기 시작했지만 19세기 중엽 이후 현지인들의 반감이 고조되면서 갖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차 대전 때 그들의 기여가 인정받으면서 상황은 개선되고, 이민자 역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캐나다를 일구어 낸 이주민, 그중에서도 특히 오랜 기간 그곳에 거주한 화인들의 시각을 제공한다. 천하오취안 외 지음, 김혜준 외 옮김 |
빨래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미국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타운을 형성해 살아가는 이주자들의 이야기다. 60대 부부가 이혼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이주자들이 겪는 인종차별, 문화 충돌로 인한 갈등과 의사소통의 한계 문제가 드러난다. 필립 고탄다는 아시아계 미국 작가로는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주 가정의 해체 과정을 재현한 이 가족극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필립 고탄다 지음, 이지훈 옮김 |
양팔 저울 타오란은 인도네시아 화교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유학한 후 홍콩으로 이주한 작가다. 그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홍콩은, 그곳에서 나고 성장한 소위 본토 작가가 바라보는 홍콩과는 다르다.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둔 홍콩 젊은이들의 결혼관을 이민과 연관해 엮어 낸다. 미래에 대한 불안의 유일한 탈출구가 이민이라고 생각하던 시절 홍콩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타오란 지음, 송주란 옮김 |
외국 여자 러시아 제3세대 이민 문학 작가 세르게이 도블라토프의 소설이다. 주인공 마루샤는 결혼에 세 차례나 실패하고 소련 밖의 삶에 환상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문화 이질감을 느끼는 그녀와 뉴욕에 사는 러시아 이민자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렸다. 웃음 속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미국 이민 생활을 사실적으로 엿볼 수 있다.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지음, 서상국 옮김 |
O2O 전통적인 오프라인 영역에 온라인 기술이 융합되는 O2O에서 현재 세상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혁신들이 생겨나고 있다. 공유경제, 온디맨드, 사물인터넷, 옴니채널, O2O 커머스,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 혁명은 결국 O2O의 또 다른 얼굴이다. O2O의 본질과 방향성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심층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박진한 지음 |
3D프린팅 생산의 민주화, 차세대 산업혁명. 3D프린팅 기술을 가리키는 수식어다. 제품 제작 기간을 불과 몇 시간으로 단축하고, 소품종 대량생산의 제조업을 개인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3D프린팅의 기초 기술과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날 쓰임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의 영역에서 3D프린터가 어떤 혁신을 가져오는지, 인류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내다봤다. 오원석 지음 |
인터넷과 민주화 기술은 유익한 결과와 유해한 결과를 동시에 발생시키고,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혁명적 기술로 등장한 인터넷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낙관을 이끌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회의와 비관도 낳았다. 과연 정치적으로 인터넷은 자유의 황색 바람인가, 검열과 통제의 도구인가. 비민주주의국가들에서 인터넷 활용이 체제를 민주화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이론과 실천 양면에서 검토했다. 고경민 지음 |
무크 10대 이슈 무크는 개방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기본 철학과 대학 교육이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교육 실험이다. 특히 소외층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 시대에 걸맞은 교육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 정부도 많은 예산을 들여 한국형 무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뜨거운 논쟁은 아직 충분히 소개되지 않았다. 냉철한 분석으로 무크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민경배 지음 |
2858호 | 2016년 5월 31일 발행
신세계, 버리거나 버림받거나